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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다, LG 다승-홀드-세이브 싹쓸이

LG 트윈스가 다승과 홀드, 세이브왕까지 모두 싹쓸이할 기세다. KBO리그 다승왕 부문은 LG의 집안 경쟁 중이다. 19일 기준으로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나란히 15승을 올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고영표(KT 위즈) 윌머 폰트(SSG 랜더스)가 13승으로 공동 3위다. 격차가 다소 벌어져, 켈리와 플럿코가 남은 등판에서 1~2승만 보태도 사실상 다승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019년 타일러 윌슨과 켈리가 기록한 LG 외국인 투수 합작 최다승(28승, 각 14승)을 이미 경신했다. 정우영은 가장 먼저 30홀드 고지를 점령했다. 프로에 데뷔한 2019년 16홀드를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지난 2년 동안 20홀드-27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경신,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다. 그 뒤를 키움 김재웅(27홀드), KT 김민수(26홀드)가 쫓고 있다. 김재웅이 8월 26일까지 홀드 부문 선두를 달렸지만,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면서 정우영이 역전했다. 김재웅은 홀드왕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졌고, 김민수가 추월하기에는 격차가 크다.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이 시즌 중반부터 확 치고 나가 구원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8세이브를 달성, 2013년 봉중근이 작성한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위 KT 김재윤(30세이브)이 역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LG는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18경기로 가장 많다. 투수들이 기록을 추가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또한 팀 장타율 1위, 타율·홈런·출루율 2위에 올라 있어 화력 지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켈리와 플럿코, 정우영, 고우석 모두 이번에 타이틀을 획득하면 개인 첫 수상이다. KBO리그는 2000년부터 홀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가운데, 역대 한 팀에서 다승왕-세이브왕-홀드왕을 모두 배출한 건 2014년 넥센 히어로즈(밴헤켄-손승락-한현희) 뿐이었다. 밴헤켄 20승, 한현희 31홀드, 손승락 32세이브를 기록했다. LG가 8년 만에 '투수 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 획득은 팀에도 큰 플러스 요소다. 켈리와 플럿코의 활약이 국내 선발진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켈리는 다승왕과 함께 승률왕(0.833, 1위 SSG 김광현 0.857)에도 도전하고 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04. 2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하다. 2위 KT(3.55)와 차이가 크다. 그 중심에는 고우석과 정우영이 포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1위 SSG, 3위 키움이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LG는 이들을 앞세워 가을 야구에서 정상 등극을 꿈꾼다. 이형석 기자 2022.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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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럴 때, 가을 승부수에 발등 찍힌 LG

LG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2차전 중 한 경기에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갓 복귀한 수아레즈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무산됐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한 달 넘게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갈 길이 급한 LG의 외국인 선수 현주소다. '윈 나우'를 천명한 LG는 올해 외국인 선수 구성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 타일러 윌슨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올해(2020년) 켈리가 보여준 모습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시즌에)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을 정도다. 국내 3~4개 구단과의 영입전 끝에 수아레즈를 데려오는 데 성공하며 환하게 웃었다. 수아레즈는 기량을 입증했다.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몸 상태다. 구단에서 우려했던 점이 현실로 다가왔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아 빅리그에서 9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던 탓인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어깨와 등 부상으로 51일 동안 1군에서 이탈했다. 수아레즈는 이달 초 복귀해 2이닝-3이닝-3이닝씩 던지며 차츰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NC전에서 좌측 이두근 통증으로 3이닝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다음 등판 역시 물거품 됐다.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늘리려 한 것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활약 여부에 물음표를 남긴 부분이다. LG의 또 한 가지 승부수는 보어 영입이다. 지난해 38홈런을 친 로베르토 라모스가 허리 통증을 겪자 방출을 결정했다. 기대와 달리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PS는 0.545, 득점권 타율은 0.160. 파워와 정확도, 선구안, 수비 등 어느 하나 팀 기대를 충족시킨 점이 없다. 결국 지난달 23일 2군에 내려갔다. 둘의 빈자리는 크게 드러난다. 류지현 LG 감독은 24일 "오늘부터 9연전이 시작됐다. 수아레즈가 빠져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경험이 적은 이상영과 임준형 등 신예 투수가 등판하고 있다. 보어가 빠진 중심타선은 힘이 떨어진다. 후반기 61경기에서 LG 3~5번 중심타선의 홈런은 12개에 불과하다. 타선의 짜임새나 파괴력이 떨어진다. 수아레즈와 보어의 공백은 순위 싸움의 동력을 떨어트린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는 정규시즌 내 등판 가능성 열어놓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본인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한다"며 "보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음 주 2군에서 뛰는 모습을 더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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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청부사'와 '좌완 토종 에이스' 빈자리 커보인다

LG 선발진에서 '우승 청부사'와 '좌완 에이스'의 난 자리는 점점 커 보인다. LG는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3개월 만에 두산과 맞붙어 1무 2패에 그쳤다. 순위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 12일 김윤식(1이닝 4실점), 13일 더블헤더 1~2차전 손주영(4이닝 7실점)·이상영(2이닝 2실점)이 선발 투수로 나서 부진했다. 셋 다 5회도 못 채우고 일찍 교체됐다. 직전 맞대결이었던 6월 11~13일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선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당시 앤드류 수아레즈(6이닝 1실점)-차우찬(5이닝 2실점)-정찬헌(5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나서 모두 호투했다. 현재 LG 선발진에 셋 모두 없다. 정찬헌은 7월 말 서건창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옮겼다. 고정 선발진은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이민호까지 셋이다. 수아레즈와 차우찬은 각각 등 통증과 어깨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둘의 공백은 상당히 크다. 수아레즈는 LG가 우승 도전을 위해 야심 차게 데려온 새 외국인 투수다. LG는 타일러 윌슨과 작별한 뒤 국내 3~4개 구단과의 영입 경쟁 끝에 계약한 투수가 바로 수아레즈다. KBO 리그 등장만큼 강렬한 인상은 아니었지만, 8승 2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호투 중이었다. 그러나 시즌 종반으로 치닫으며 선두 싸움이 가장 치열한 시기에 이탈했다. 차우찬은 2017년 LG 이적 후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7~2019년 35승 25패를 거뒀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5승에 그쳤으나, 지난 6월 11개월 만에 복귀해 관록투를 선보였다. 2승 1패 평균자책점 5. 24를 기록했다. LG 투수진에서 큰 경기를 뛴 경험이 가장 많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기대됐지만 물거품 됐다. 차우찬은 오는 22일 미국에서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와순 손상 수술을 받는다. 시즌 아웃은 물론, 복귀 후 활약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부담과 걱정이 뒤따르는 큰 수술이다. 수아레즈도 마찬가지다. 팔꿈치 부담을 안고 있는 수아레즈는 15일 캐치볼을 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금은 공을 내려놓고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캐치볼을 한 후 본인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빨라야 이달 말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수아레즈가 등판한 경기에서 13승 5패 2무를, 차우찬 등판 시엔 3승 2패를 올렸다. 하지만 둘을 대신해 손주영, 김윤식, 이상영이 나선 경기에선 1승 6패 1무에 그쳤다. 이형석 기자 2021.09.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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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확률 6.6%→75%' 가을 냄새 맡고 강해진 에이스, LG는 웃는다

LG 케이시 켈리(32)는 지난해처럼 가을이 다가오자 더 강해졌다. 그는 보다 뛰어난 투구로,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LG 유니폼을 세 시즌째 입고 있는 켈리는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15경기에서 거둔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3.56) 보다 훨씬 좋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투구 이닝의 증가다. 켈리는 7월까지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7회였는데, 후반기 3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에이스 투수에게는 QS보다 더 높은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 투구를 기대한다.켈리는 전반기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가 딱 한 차례였다. 하지만 후반기엔 벌써 3차례나 올렸다. QS+ 확률이 6.67%에서 75%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도 전반기 5⅔이닝에서 후반기 6⅔이닝으로 늘어났다. 경기당 한 이닝을 더 책임지는 것. 불펜 투수의 부담을 덜어줘 팀에 큰 도움이 된다.켈리는 8월 10일 잠실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4-0 승리)로 LG의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이끌었다. 이어 15일 롯데전에선 또 한 번 7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을 스윕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28일 키움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전반기 때 변화구가 안 좋아서 볼넷과 출루 허용 많았는데, 휴식기에 수정하고 후반기에 자신감 있게 투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켈리의 반전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가장 늦게 개막한 2020시즌 7월까지 4승 6패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놀라운 반등세를 보였다. 타일러 윌슨을 대신해 에이스 노릇을 하며, 켈리는 재계약까지 성공했다.올 시즌 LG의 목표는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4년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한 LG는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선수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중 한 가지가 비시즌 강력한 외국인 투수 영입이었다. LG는 "2020년 케이시 켈리가 보여준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년에는)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국내 3~4개 구단의 영입전 끝에 데려온 선수가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다. 그는 31일까지 평균자책점 2위(2.46)에 올라있다. 다만 이닝 소화(경기당 평균 5⅓이닝)가 아쉽다.LG는 이닝 소화력을 회복한 켈리의 호투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켈리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 세 차례 등판해 모두 QS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2.29로 잘 던졌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9.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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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우승 적기', LG의 계속된 '윈나우'

LG가 트레이드를 통해 서건창(32)을 데려오며 '윈나우'를 향한 보강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지난 27일 투수 정찬헌(31)을 키움에 내주고, 대신 내야수 서건창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차우찬과 임찬규가 선발진에 합류했고, 이민호와 손주영 김윤식 등의 풍부한 신예 자원도 '선발 투수 정찬헌'을 내준 배경으로 보인다. 평균자책점 1위 LG의 유일한 약점은 2루수다. 지난해 베테랑 정근우(은퇴)를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이유이기도 하다. 우승을 위해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늘 손꼽혔다. 서건창은 2루 보강을 이뤄줄 카드였다. 신인왕 출신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3회 수상했다. 올 시즌엔 타율 0.259로 다소 부진하나, 개인 통산 타율 0.306에 도루 212개를 기록했다.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LG 육성선수로 프로에 뛰어 들었던 서건창은 2009년 말 방출된 뒤 12년 만에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건창은 올 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지만, LG는 오로지 올 시즌 대권만 바라봤다. 차명석 단장도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차 단장은 "서건창은 리그 정상급의 2루수다. 공수주에서 팀 전력 상승을 이끌어 이번 시즌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보지 못한 LG는 올 시즌을 우승의 적기로 내다본다. 이런 움직임은 비시즌부터 계속됐다. 타일러 윌슨과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리그 최고 에이스급 투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3~4개 구단과 영입전 끝에 앤드류 수아레즈를 영입했다. 수아레즈는 7승 2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타자 교체 승부수도 띄웠다. 지난달 29일 로베르토 라모스를 웨이버 공시하는 동시에,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타율 0.243, 8홈런, 25타점으로 부진했고, 퇴출 전까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LG는 기량이 검증된 라모스에게 회복 시간을 더 줄 수도 있었으나, 그의 불확실한 몸 상태에 걱정하며 작별을 선택했다. LG는 장타력을 갖춘 1루수 보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팀 합류를 앞둔 보어도 "우승을 위해 LG에 왔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LG는 '윈나우'에 박차를 가하며 우승의 향해 진격하고 있다. 서건창을 영입하며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LG의 전력 보강을 경계하는 사령탑이 늘어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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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갬블 스타터'가 아니면 뷰캐넌 앞에선 뛸 수 없다

KBO리그 '준족'들이 넘지 못한 산이 하나 있다. 바로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 단 하나의 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도루 시도가 아예 없었다. 지난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20명) 중 도루 시도가 '0회'인 선수는 리그에 뷰캐넌이 유일했다. 이 부문 최다인 박종훈(SSG·시도 58회, 허용 44회)과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올 시즌에도 3경기 선발 등판해 '0'의 행진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기록을 포함할 경우 30경기 연속 도루 허용 제로. 외국인 투수들은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느리다. 도루의 중요성이 크지 않은 미국에선 큰 문제가 없지만, KBO리그에선 다르다. 외국인 투수의 KBO리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키포인트 중 하나가 도루 억제 능력이다. 2018년부터 LG에서 3년을 뛴 타일러 윌슨은 수준급 성적을 자랑했지만, 도루 허용(통산 63개)에 애를 먹었다. 2019년 제이콥 터너(당시 KIA)는 그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루 26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뷰캐넌은 다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은 투구 폼과 견제 폼이 동일하다. 슬라이드 스텝도 거의 1.2초대에 들어간다. '갬블 스타터'가 아니면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 (도루를 시도하려면) 전조 현상이나 습관이 있어야 하는 데 찾아내기 쉽지 않다"고 극찬했다. 슬라이드 스텝이 1.3초대 안에 형성되면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정현욱 삼성 투수코치는 "뷰캐넌은 포크볼을 비롯해 바운드가 쉽게 되는 구종을 잘 던지지 않는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 포수가 송구하기도 좋고 팀 내 포수들도 도루 저지율이 높아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하다. 포수가 공을 미트에서 빼 던지는 시간(팝타임·pop time)이 짧다. 뷰캐넌의 빠른 슬라이더 스텝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뷰캐넌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 미국을 떠나 2017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BP) 야쿠르트 구단에서 3년을 뛰었다. NPB는 KBO리그보다 투수 약점을 더 집요하게 파고든다. 허삼영 감독은 "일본은 뛸 수 있는 주자가 한국보다 훨씬 많다. 1점이 소중한 리그"라며 "일본은 (외국인 투수를 선발할 때) 번트 수비나 슬라이드 스텝이 보완된 선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NPB에 입성할 때부터 슬라이드 스텝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었다. 리그를 거치면서 도루 저지 능력이 더 향상됐다. 그는 "슬라이드 스텝이 빠른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픈 마인드도 중요하다. 정현욱 코치는 "뷰캐넌도 일종의 습관이 있다. 보통 외국인 투수들은 본인의 방식을 고집한다. 하지만 뷰캐넌은 문제점이 있으면 고치려고 노력한다"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느 외국인 선수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해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1998년 스캇 베이커 이후 22년 만에 15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1.74로 위력적인 모습이다.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선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6번째(갈베스 2회·크루세타·카도쿠라·맥과이어·라이블리) 완봉승까지 기록했다. 도루를 허용하지 않으니 대량 실점 위기도 그만큼 적다. 그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가장 큰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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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 겪던 LG 라모스 '더 이상 외롭지 않다'…멕시코 대사관서 깜짝 결혼

LG 로베르토 라모스(27)가 주한멕시코 대사관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G 1루수 라모스와 엘사 모레노 산체스 양이 서울 종로구 멕시코 대사관 회의실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백년해로하기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라모스는 경기가 없던 12일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최근 라모스 부모님이 한국에 있어 결혼식을 간소하게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피게로아 대사는 "주한멕시코 대사관에서 결혼식이 열린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결혼 증서를 들고 활짝 웃으며 새 출발을 기뻐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외로움을 느꼈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라모스가 향수병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 홀로 지낸 라모스가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걱정했다. 지난 시즌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등 LG 외국인 선수들은 아내와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지냈으나 미혼인 라모스는 혼자였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LG 구단 관계자는 "라모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가족과 영상통화를 많이 했다"고 귀띔하며 "라모스의 가족이 2021년에는 한국에서 함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의 의견도 들어봐야겠지만, 구단은 가족의 입국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모스는 올해부터 아내 산체스 양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올 시즌까지는 국내에서 신혼 생활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이날 결혼식을 앞두고 피게로아 대사로부터 자랑스러운 멕시코인 증서를 받기도 했다. 멕시코 출신 라모스는 지난 시즌 LG에 입단해 117경기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1999년 이병규 타격 코치가 세운 역대 LG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0개) 기록을 21년 만에 경신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총 10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한 라모스는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235,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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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되는 파이어볼러' 수아레즈

완벽했다. LG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의 KBO리그 데뷔전 얘기다. 수아레즈는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2사까지 피안타가 단 1개도 없을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찍혔다. LG는 3회 초 공격에서 2득점 했고, 8회 1점을 더 달아났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이겼다. 개막 2연승. 수아레즈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수아레즈는 다양한 무기를 적절하게 활용해 KT 주축 타자들은 제압했다. 구위는 KT '4번 타자' 강백호와의 승부에서 뽐냈다. 2·5회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2개를 잡아냈다. 결정구 구속은 시속 145~6㎞. 더 빠른 공도 어렵지 않게 받아치는 강백호가 타이밍과 히팅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헛스윙 뒤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핀포인트' 제구력도 빛났다. 포심·투심 패스트볼은 대체로 타자 무릎 높이에 형성됐다. '스크라이크 같은 볼'을 마음껏 던졌다. 백미는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맞이한 조용호와의 승부. 풀카운트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LG 포수 유강남의 프레이밍(투구를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만드는 기술)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 만큼 절묘한 코스에 꽂혔고, 김준희 구심의 삼진 콜을 받아냈다. 조용호는 지난해 리그에서 타석당 투구 수(4.46개)가 가장 많은 타자였다. 공을 커트(의도적으로 파울로 만드는 타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그가 배트조차 내지 못했다. 가장 돋보인 구종은 투심 패스트볼이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이 "(좌타자 몸쪽으로 꺾이는) 각도가 큰 편이다"라며 수아레즈의 투심 패스트볼을 경계한 바 있는데, 실제로 먼저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 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하는 볼 배합이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위력을 발휘했다. 1·2회는 포심과 투심의 구속 차이를 활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가 돋보였고, 3회부터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여기에 패스트볼 궤적과 비슷한 궤적으로 향하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수아레즈는 이 경기 유일한 위기였던 5회 말 2사 1·3루에서 배정대에게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전'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며 "(2020년 에이스) 켈리가 2021시즌에는 2선발로 밀릴만큼 좋은 투수를 원한다"라고 했다. 수아레즈가 그 조건을 부합했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던 투수다. 수아레즈에게관심을 보인 다른 구단도 있었지만, LG가 먼저 움직인 뒤 노력을 들여 영입에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첫 등판부터 LG 프런트와 팬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했다. 제구력을 갖춘 파이어볼러. 승부 레퍼토리마저 다양하다. '생소한 투수'이기 때문에 KT전에서 호투한 게 아니다. 가진 무기가 많고, 단단하다. KBO리그 대표 투수로 올라설 수 있는 능력 보여줬다. LG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도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켈리는 2시즌(2019~20) 연속 14승 이상 거둔 '현재' 에이스. LG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첫 등판을 기분 좋게 마쳤다. LG는 2021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탄탄한 마운드, 특히 1·2선발 무게감은 LG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켈리는 이미 검증된 투수고, 수아레즈는 그런 켈리보다 더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기대감을 줬다. 우승을 노리는 LG가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안희수 기자 2021.04.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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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LG 수아레즈, '구위·제구·운영' 빠지는 게 없다

LG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가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오른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LG는 3-2로 승리했고, 수아레즈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고,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 제구도 날카로웠다. 수아레즈는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량을 입증했다. 1회부터 깔끔하게 막아냈다. 1번 타자 조용호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황재균은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은 우측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뒤 상대한 조일로 알몬테는 2루 땅볼 아웃. 2회는 KT 4번 타자 강백호와의 첫 번째 승부였다. 정확하게는 지난달 10일 평가전 이후 두 번째 만남. 수아레즈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가운데 낮은 코스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강백호는 크게 탄식했다. 수아레즈는 이어진 상황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던져 재차 헛스윙을 끌어냈다.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수아레즈는 이어진 상황에서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KT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마무리했다. 그사이 타선이 2점을 지원했다. 수아레즈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선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베테랑 박경수과 후속 배정대를 연속 삼진 처리했고, 심우준에게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타순이 한 번 돈 뒤 두 번째 승부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4회 말 1번 타자 조용호와의 승부에서 1루 땅볼, 후속 황재균은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알몬테에게도 힘없이 2루수 앞으로 흐르는 땅볼을 유도했다. 수아레즈는 5회 2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그러나 두 번째 상대하는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타자 박경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다. 이전까지 낮게 제구되던 투심 패스트볼이 처음으로 가운데로 몰렸다. 이 상황에서도 실점은 없었다. 후속 타자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다. 낮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수아레즈의 투심과 슬라이더의 위력은 1~4회에도 KT 타자를 압도했다. 위기에서도 통했다. 6회 상대한 심우준, 조용호, 황재균은 모두 삼진 처리했다. 커트 능력이 좋은 조용호도 2스트라이크 이후 들어온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조차 내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뒤 LG가 2-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를 구원 투수 정우영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구위, 완급 조절, 제구력 모두 완벽한 투구였다. LG 타선은 8회 초 공격에서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 말 등판한 구원 투수 이정용이 난조를 보였지만, 3-2 1점 차로 접수가 좁혀진 상황에서 나선 좌완 김대유가 알몬테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 상대한 KT 중심 타선(강백호-유한준-장성우)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수아레즈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LG는 지난해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리그 정상급 원투 펀치는 LG가 가진 무기 중에서도 으뜸이다. 지난해는 타일러 윌슨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케이시 켈리가 남았고, 여러 팀이 눈독을 들인 수아레즈까지 영입했다. 그리고 그 수아레즈가 기대감을 더 높일 만큼 강렬한 경쟁력을 데뷔전부터 보여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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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공인구 조작설' 나온 2019년 PCL…베일 벗는 프레이타스

KBO리그에 흥미로운 외국인 타자가 입성한다. 주인공은 키움과 계약한 포수 겸 1루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다. 지난 5일 계약이 발표된 프레이타스에게는 '훈장'이 하나 있다.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PCL(Pacific Coast League) 타격왕 출신이다.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328타수 125안타), 12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까지 0.461로 압도적인 1위(2위 테일러 워드·0.427)였다. "포지션 구분 없이 타격 좋은 선수를 데려오겠다"고 말한 키움의 외국인 타자 영입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눈여겨볼 키워드는 '2019시즌 PCL'이다. 그해 PCL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1년 동안 무려 3312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2018시즌(2097개)보다 1215개가 더 나왔다. 팀 홈런 1위 엘 파소(샌디에이고 산하)는 140경기에서 홈런 258개를 터트렸다. 경기당 홈런 1.84개. 리노(애리조나 산하)에서 뛴 케빈 크론의 장타율은 0.777로 8할에 육박했다. 2018시즌 15명이었던 3할 타자가 2019시즌 26명까지 늘어났다. '타고투저'의 이유로 지목된 건 공인구 교체였다. 베이스볼아메리카(BA)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값싼 공인구를 사용했던 트리플A는 2019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공인구로 교체했다. MLB 공인구는 코스타리카에서 수제로 생산되며 공이 단단하고 솔기가 낮은 게 특징이다. 공교롭게도 MLB는 2019시즌이 역대급 '타고투저'로 진행됐는데 그 기조가 트리플A까지 이어졌다. '공인구 조작설'이 나올 정도였다. 그 영향으로 대부분의 타자가 '타격 인플레이션' 속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프레이타스도 마찬가지. 프레이타스는 2019시즌을 제외하면 더블A 이상 레벨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경험이 없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모두 2019시즌이 개인 최고였다.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 사이에선 '2019시즌 PCL' 성적을 어떻게 볼지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스카우트는 "타격 성적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한다. 2019년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제이콥 윌슨(전 롯데)이 대표적이다. 윌슨은 그해 PCL 프레스노(워싱턴 산하)에서 타율 0.310, 15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4)과 장타율(0.609)을 합한 OPS가 1.013이었다. 프레이타스의 OPS(1.022)와 큰 차이가 없다. 윌슨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68경기에서 타율 0.251로 부진했다. 지난해 중도 퇴출당한 타일러 살라디노(전 삼성)의 2019시즌 PCL OPS도 0.950으로 수준급이었다. '2019시즌 PCL 타격 1위' 훈장을 단 프레이타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키움은 꽤 오랫동안 옥석을 가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가장 늦게 영입된 선수가 프레이타스다.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로베르토 라모스(LG)이다. 라모스는 2019시즌 PCL 앨버커키(콜로라도 산하)에서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LG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2021시즌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심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장타 툴을 가진 선수를 원했다. 프레이타스가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만큼 그 역할을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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